경기

60년의 보고, 금단의 땅을 달리다…'DMZ 자전거투어'

입력 : 2012.03.30 11:07
  • 1953년 한국전쟁은 휴전을 맡게 됐고 남북은 즉각 2㎞씩 뒤로 후퇴하기로 했다.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가 형성된 것이다. 그 후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며 60여 년이 지난 DMZ는 현재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분단 상황을 목격할 수 있는 유일의 장소로 세계적인 관심지역이 됐다.

    그러한 DMZ가 최근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가 이곳을 자전거 투어 코스로 개발해 스포츠 동호회,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DMZ 자전거투어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 DMZ 자전거투어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DMZ 자전거투어 참가를 위해 지난 주말 파주 임진각을 찾았다. 임진각에는 이미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붐볐고, 이날은 많은 외국인도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전거투어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참가자 식별 카드와 조끼, 자전거를 대여받았다. 장비를 갖춘 참가자들은 임진각 통문 앞에 모여 자전거투어 주의사항(촬영금지, 사슴주의 등)을 안내받고 준비운동을 했다.

    딸과 함께 온 홍진호(구리시 인창동, 43)씨는 "자녀가 북한을 다시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평소에 북한에 대해서 잘 모르고 막연했는데 통일을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느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준비운동이 끝나자 진행요원들은 참가자들의 자전거 숙련도에 따라 상급, 중급, 초급 등 세 팀으로 나누고 두 줄로 맞춰 세웠다. 300명이 한 번에 달리면 위험하므로 팀으로 나누고 안전과 보안을 위해 진행요원이 선두와 후미에 섰다.

    출발준비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DMZ를 살리자! 자전거투어 파이팅!"을 외치며 진행요원들의 인솔에 따라 자전거투어를 시작했다.

  • DMZ 자전거투어 참가자들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 DMZ 자전거투어 참가자들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투어코스는 임진각 통문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너면 민통선 내 군내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다시 통일대교를 건너온 뒤 반환지점을 돌아오는 한시간반, 17.2km의 거리로 구성돼 있다.

    코스 중간의 철책선에는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긴 '날으는 평화의 고무신'이 전시돼있다. 또 초평도 인근 휴식공간에서는 초평도 습지를 쌍안경으로 볼 수 있다. 이곳은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허용된 곳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단, 군사시설은 촬영금지다.

  • 코스 중간 철책선에 전시된 '날으는 평화의 고무신'.
    ▲ 코스 중간 철책선에 전시된 '날으는 평화의 고무신'.
    투어를 마치고 대여받은 카드와 조끼, 자전거를 반납한 참가자들은 기념품과 생수를 받고 행사는 마무리됐다.

    경기관광공사 신영균 운영기획팀장은 앞으로 "DMZ 자전거투어 뿐만 아니라 DMZ생태체험프로그램과 트래킹 코스가 일부 개방돼 점차적으로 관광체험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DMZ 자전거투어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고 있다.
    ▲ DMZ 자전거투어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고 있다.
    DMZ 자전거투어는 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진행되고 참가비는 1인당 만원, 참가인원은 선착순 300명이다. 참가신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를 통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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