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낙동강 천삼백리 "물길 따라 봄나들이 떠나볼까"

입력 : 2012.04.19 13:49
  • 깎아지른 기암절벽 위로 짙은 송림이 우거져있다. 그 아래로는 굽이도는 물길과 금빛 모래사장이 멋진 장관을 뽐낸다. 이곳은 낙동강 1천3백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경천대'다.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에 위치한 이곳은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름 때문인지 이곳 주변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곳이 많은데, 도남서원과 상주보,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은 낙동강 물길을 따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 좋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대'의 전경. S자로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대'의 전경. S자로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는 '경천대'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이곳에는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북적댔다. 경천대 관람을 위해서는 전망대가 있는 무지산(159m) 정상으로 가야 한다. 경천대 입구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를 발견할 수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다. 구불구불 계단 양옆으로 나지막한 돌담과 돌탑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높은 계단에 구슬땀이 절로 나지만 우거진 송림 사이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시원함을 제공한다. 맨발로 걸으며 지압할 수 있는 황토 자갈이 계단중턱까지 깔려있어 가족들과의 이색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는 우거진 송림과 황토 자갈이 깔려있다.
    ▲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는 우거진 송림과 황토 자갈이 깔려있다.
    정상에서는 S자로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들녘을 휘돌아 부드럽게 흐르는 낙동강은 절벽에 부딪혀 다시 물길을 돌려 휘어 내려간다. 그 경관을 보면 이곳이 낙동강의 제 1경으로 꼽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아래로 난 숲길을 따라 자연스레 경천대로 발길이 옮겨진다. 절벽 위로 뻗어진 소나무와 발아래로 흐르는 강 풍경은 경천대에서 봐야 제격이다.

    이곳 경천대 주변으로는 드라마 촬영장과 상주박물관, 놀이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특히 이곳에서 시작해 상주보에 이르는 자전거 길은 질펀한 백사장과 가파른 절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강변길을 자랑한다.

  •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경천대'의 모습(사진 좌측 상단)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대'의 전경.
    ▲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경천대'의 모습(사진 좌측 상단)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대'의 전경.
    - 낙동강 물길 따라 달리는 '자전거여행'

    낙동강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전거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으로 자전거의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외관도 독특하다. 벽면은 물론 가로등, 조형물 등이 모두 자전거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는 초기에 발명된 자전거부터 현재의 산악자전거(MTB)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전거가 전시됐다. 전시물 중에는 나무로 만든 자전거와 5층 자전거, 수륙양용자전거 등 희귀한 자전거도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동에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이 있다.
    ▲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동에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관, 체험자전거대여소로 나뉜다. 먼저 1층 기획전시실에는 나라별 이색자전거와 데이비스기념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층 상설전시관에는 자전거의 역사와 구성 등에 대해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와 용도 등을 알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하 1층에는 체험자전거대여소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신분증을 맡긴 뒤 자신이 원하는 자전거를 선택해 1시간 동안 박물관 주변으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날 대여소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관광객의 80%가 박물관을 관람한 뒤 자전거를 빌려 간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주말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 자전거박물관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인근 강변에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놓았다.
    ▲ 자전거박물관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인근 강변에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놓았다.
    박물관을 지나 강변을 따라 내려가면 '도남서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초가집 아래에 서재와 부엌, 안방을 잘 꾸며 놓아 구경하기 좋다. 지게를 져 보고, 절구에 방아도 쪄보며 조선 시대의 흔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강변 끝자락에는 낙동강 8개 보 중 첫 번째 보인 '상주보'가 있다. 3개의 보 기둥에 거대한 자전거 모양의 문양이 인상적이다. 보 지붕은 돌을 '5겹'으로 쌓아 장식해 놓았는데, 이는 상주 지역에 전래되는 '오복동설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곳 주변으로는 자전거 길과 죽암정과 같은 친수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낙동강의 물줄기가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절경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생태공원도 완공된다.

  • 강변에 난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상주보'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마무리 공사로 분주하다.
    ▲ 강변에 난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상주보'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마무리 공사로 분주하다.
    ■ 상주 자전거도로 (경천대 ~ 상주보 구간. 4.99km, 소요시간 자전거로 약 20분)

    경천대 후문에서 강변을 돌아 약 1.8km 이동하면 자전거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에서 약 800m 이동하면 낙동강변 낮은 언덕에 백사장을 끼고 도남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도남서원에서 강변으로 난 자전거 길을 따라 이동하면 상주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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