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다리 건너 칠곡에서 느껴 본 전쟁의 상흔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입력 : 2016.06.27 15:28

    경상북도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선현장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기념관들과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호국의 다리'는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명소다.

    낙동강 따라 유유자적 걷기 좋은 관호산성 둘레길과 낙동강 7경인 칠곡보까지. 탁 트인 경관들로 마음마저 여유롭고 차분해지는 이곳, 칠곡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다부동 전투에 참여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설립된 다부동전적기념관

    다부동 전투에 참여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설립된 다부동전적기념관

    칠곡이 어쩌다 호국평화의 도시가 됐을까. 칠곡은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다리를 폭파하며 북한과 55일간의 혈투를 벌인 곳이다. 이후 6.25 전쟁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됐다. 그중 하나인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먼저 방문해 보았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의 야외와 실내 전시물

    다부동전적기념관의 야외와 실내 전시물

    다부동전적기념관 야외에는 항공기와 장갑차, 미사일, 전차 등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 전시실 실내에는 전투 시 사용했던 총과 수통, 탄입대, 야전삽 등의 물품들을 전시 중이다. 기념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관람료는 무료다.
    칠곡의 관광명소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발전 중인 호국평화기념관

    칠곡의 관광명소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발전 중인 호국평화기념관

    다음으로 가장 최근 개장한 칠곡 호국평화기념관을 찾았다. 이곳은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다. 호국평화기념관은 건물 실내뿐 아니라 건물 밖 주변에도 광장이며 전망 쉼터, 낙동폭포, 꿀벌나라테마공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자유, 평화, 희생, 감사, 호국의 의미를 느끼고 체험해보자

    이곳에서 자유, 평화, 희생, 감사, 호국의 의미를 느끼고 체험해보자

    실내에는 영유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실내 풀장도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 수 있다. 아이들만 좋으란 법 있는가, 전투체험관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인기 많은 곳이다. 가상으로 군복과 군모를 착용하여 군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구슬을 움직여 지뢰밭을 탈출하거나 화면에 총을 쏴보기도 한다. 모형 탱크에 올라가 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해설사가 들려주는 재미난 역사 이야기와 4D 영화까지 관람하고 나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관람 시간은 3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에서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니 참고하자.
    역사의 아픔이 있었던 호국의 다리

    역사의 아픔이 있었던 호국의 다리

    칠곡 호국의 다리, 왜관교는 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진을 막기 위해 폭파할 수밖에 없었던 다리다. 그것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다리 밑 낙동강이 유독 고요하고 잔잔한 이유는 핏빛으로 물든 당시의 아픈 역사를 깊숙이 다독이며 묻어두었기 때문이리라.
    호국의 다리를 지나 칠곡보 쪽으로 가는 길

    호국의 다리를 지나 칠곡보 쪽으로 가는 길

    호국의 다리는 현재 사람들만 건너는 인도교로 사용하고 있다. 다리 주변으로 마실 나가듯 쉬엄쉬엄 걷기 좋은 관호산성 둘레길은 칠곡 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책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된 칠곡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된 칠곡보

    걷다 보니 저 멀리 칠곡보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니 쏴아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다. 파란 하늘과 강물의 색이 참 닮았다. 마치 고여 있는 듯 유유히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참으로 평화롭다. 지금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잠시 고개 숙여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