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분단 상징이 관광 명소로…파주 캠프 그리브스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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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04 17:23

    60년 분단 상징이 관광 명소로…파주 캠프 그리브스 인기몰이
    60년 넘는 남북 분단의 상혼이 외국인이 한 번쯤 찾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민간인통제구역 내 최초의 숙박시설인 캠프 그리브스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후 미2사단 506보병연대 1대대가 주둔했던 이곳은 1997년 미군 철수 후 2007년 8월 정부에 반환됐다.

    506보병연대 1대대는 유명한 전쟁 미국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서 모델이 된 부대다. 장교 숙소, 생활관, 체육관 등 건물이 고스란히 남게 된 이곳에 지난 2013년 안보체험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교 숙소건물 한 동을 고쳐 유스호스텔을 만들었다.

    군 시설이 그대로 보존돼 근대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는 데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2㎞ 떨어진 곳에 있는 탓에 지난 2013년 12월 문을 열 때부터 안보 체험공간으로 관심을 끌었다.

    실제 군 시설이었던 만큼 안보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도전 DMZ 골든벨, 평화기원 리본 달기, 전략 도미노 등 실내 체험프로그램과 주변 안보 관광지를 돌며 생생한 분단의 역사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내국인 관광객은 2015년 1만1915명에서 지난 10월 말 현재 1만4032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말까지 이곳을 찾은 내국인은 2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외국인, 특히 유커(遊客)에게는 가고 싶은 관광지로 급격한 인기몰이 중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캠프 그리브스가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13개의 관광상품을 현지에 소개했다.

    군 당국과 협의해 지난 7월부터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에 '태양의 후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 군용천막과 군용차량 등 촬영 세트를 재현했다. 관광객들은 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가 입었던 군복을 입고 촬영지를 관람하여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름과 생일, 연락처 등을 새긴 자신만의 군번줄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태양의 후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6~10월까지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6500여명에 달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버려졌던 군사시설에 콘텐츠가 입혀지면서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상징이 관광명소로 바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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