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입력 : 2017.04.03 18:24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홍콩의 진정한 매력은 갈 때마다 또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하늘을 찌를 듯 화려한 고층빌딩 숲, 번화한 도심 속 활기 넘치는 사람들, 화려한 야경.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홍콩 첫 여행에서 도시 그 자체의 화려함에 빠졌다면 다음번 여행에선 도시 뒷길 골목골목을 누벼보자. 번쩍번쩍 화려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옛 모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홍콩을 발견하게 된다. 세련된 도시 속 낡고 오래돼 오히려 친숙하고 아련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을 구석구석 탐방하는 재미는 홍콩여행의 '덤'이다.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홍콩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어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홍콩섬의 올드센트럴 지역이다. 올드센트럴은 1841년부터 1997년까지 150여년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던 당시 영국인들이 처음 정착했던 곳이다. 식민지였다는 역사적 아픔보다는 홍콩인들의 민주주의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가져다 준 중심축으로, 홍콩인들이겐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배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엔 영국 식민 시대에 사용했던 관공서, 성당, 학교 등 건축물, 영국 식민 시대의 총독 이름을 붙인 거리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올드센트럴을 누비며 역사적 현장, 건물들은 물론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도 발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동서양 문화 즐기는 '헐리우드로드'

    미국에만 헐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가 있는 게 아니다. 홍콩에서도 헐리우드 로드가 있다. 이 곳은 영국이 처음 홍콩을 점령하면서 영국군에 의해 만들어진 길로, 영국 식민시대 당시 중국 무역 상인들이 센트럴에 터를 잡고 지낸 영국인과 유럽인들에게 물건을 사고팔았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러한 명맥을 이어받아 지금도 중국이나 세계에서 들여오는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거리'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헐리우드로드에는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앤티크 숍과 부티크 상점들이 모여 있어,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한껏 즐길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홍콩의 엔터테이먼트 문화 집약적으로 만나다 '소호'

    헐리우드 로드를 기준으로 남쪽을 소호(Soho), 북쪽을 노호(Noho)라고 한다. 특히 소호는 홍콩인들이 오래도록 사랑하고 사랑할 거리다. 레스토랑, 바, 클럽, 갤러리 등 홍콩의 엔터테이먼트 문화를 집약적으로 만날 수 있어, 국가 인종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이 곳 거리 곳곳에선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소호에서 PMQ로 가기 바로 전 브리지스 스트리트(Bridges street)로 들어가면 골목 끝에 빨간 벽돌과 평평한 녹색 타일 지붕이 인상적인 YMCA 브리지스 스트리트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1918년도에 지어진 건축물로, 건축될 당시에 로컬 중국인들의 모임 장소로 주로 사용됐던 곳이다.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빈티지스러움이 멋스러운 '포호'

    헐리우드 로드에서 미드레벨 지역으로 올라가다보면 타이 핑 샨 스트리트(Tai Ping Shan Street), 포 힝 스트리트(Po Hing Street)를 포함한 포 힝 퐁(Po Hing Pong) 지역이 나온다. 포호(Poho)라고 불리는데, 이 포호 지역은 특유의 빈티지스럽고 자유분방해 홍콩에서 핫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거리 벽면을 꾸미는 그래피티 마저도 멋스러운 포호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주 모임을 갖고 각종 화보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곳엔 빈티지 가구점, 앤티크 갤러리, 디자이너 소품 숍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다. 그중 포호 초입에 위치한 중국의 차와 간단한 다과를 판매하는 찻집 '헤리티지 티하우스(Heritage Teahouse)도 유명하다. 티하우스에선 주인이 차분하게 내려주는 여러 종류의 차를 먼저 시음할 수 있다. 차 뿐 아니라 다도에 필요한 여러 가지 티 세트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홍콩인들의 일상 엿보는 '래더 스트리트'

    홍콩인들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래더 스트리트(Ladder street) 계단으로 가보자. 헐리우드 로드 만모 사원 옆에는 케인 로드 방면으로 올라가는 총 350미터에 달하는 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오르다보면 양 옆으로 홍콩의 차분한 주택가, 홍콩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새롭게 떠오르는 포호의 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계단은 1841년에서 1850년도까지 돌로 만든 것으로 홍콩의 오래된 유산이기도 하다.

    홍콩의 재발견①...아련한 향수 배어있는 '올드센트럴'

    영국식민지 시대 건축 박물관 '타이 퀀'

    센트럴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 역사적 중요한 곳은 '타이 퀀(Tai Kwun)'이다. 빅 스테이션(Big Station)이라는 뜻의 이 곳엔 영국 식민지 시대에 사용했던 중앙 경찰서, 중앙 관공서와 빅토리아 감옥 등 역사적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다. 현재는 새로운 문화 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글 홍콩통신원 김윤선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tournews21@naver.com

    글·사진 제공 : 투어코리아

    (www.tournews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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