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의 산토리니, 추자도를 아시나요?

인구 감소·고령화 가속…주민주도 관광 활성화 추진
주민이 직접 추천하는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입력 : 2017.07.31 09:34
  • "제주 올레길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이 바로 추자도입니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최고의 코스로 꼽은 곳이 바로 제주도의 보물섬, 추자도다.

  • 제주 추자도의 상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 제주 추자도의 상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18-1코스인 추자올레는 여러 섬이 펼쳐진 추자 앞바다의 풍경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추자 등대와 일몰이 아름다운 다무래미,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걷는 묵리고갯길 등을 지나다 보면 제주의 산토리니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추자도는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45㎞ 떨어진 해상에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 등 총 4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다. 섬 지역의 특성상 수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로 인해 주민 수가 감소하고 있고 이에 더해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제주 추자도 황경한의 묘 앞에 세워진 '눈물의 십자가'.
    ▲ 제주 추자도 황경한의 묘 앞에 세워진 '눈물의 십자가'.

    주민등록 상 거주 인구는 지난 2013년 2207명에서 2014년 2,063명, 2015년 2,022명, 2016년 1,906명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전체 인구 1906명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577명으로 30.3%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속한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관광기반 시설이 미흡한데다 여객수송 여건이 열악해 관광객 수 정체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행정자치부에서 추천하는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고 최근 3000t급 선박의 정박이 가능해지면서 추자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와 추자면 주민들은 추자도를 제주를 대표하는 섬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철, 산토리니를 쏙 빼닮은 제주의 보물섬 추자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제주 추자도의 추자10경 중 제1경인 '우두일출'.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제주 추자도의 추자10경 중 제1경인 '우두일출'.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추자의 새벽을 열어주는 우두도의 일출

    추자도의 38개의 무인도 중 소머리를 닮은 우두도는 추자10경 중 제1경인 우두일출로 유명한 섬이다. 우두일출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하추자도 신대산 정상에 있는 황경한의 묘 앞이 가장 좋다. 동쪽 하늘 구름이 서서히 붉게 물들며 수평선과 맞닿아 활활 타오르는 태양빛이 우두도에 걸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 깎아내린 듯 아찔한 절벽, 나바론하늘길

    상추자도 후포해안을 따라 10여 분을 걷다 보면 깎아지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나바론 절벽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 절벽 맞은편에 위치한 용둠벙에 오르면 마치 한 폭의 그름을 보는 듯한 느낌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제주 추자도의 나바론절벽.
    ▲ 제주 추자도의 나바론절벽.

    ◇ 모세의 기적, 다무래미와 직구도

    상추자도의 끝자락에는 봉글레산과 한쌍을 이루며 하루에 두 번 간조 때마다 바다가 갈라지는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길을 따라가면 만나는 다무래미는 소나무와 갯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다. 다무래미 섬 뒤로는 거북이가 수영을 하는 듯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직구도가 있다. 이곳에서는 추자10경 중 하나인 '직구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직구도의 낙조는 바다 위로 붉게 출렁거린다.

    ◇ 산토리니 부럽지 않다, 등대전망대

    추자도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연도교가 있다. 상추자도의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추자도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색을 맞춘 듯한 주황색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산토리니가 부럽지 않다.

  • ◇ 외국인에게 더욱 유명한 손맛, 추자낚시

    추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의 낚시꾼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갯바위 근해가 험하지 않고 다금바리를 제외한 모든 어종이 서식하며 대형 돌돔이 잡히는 짜릿한 손맛에 낚시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섬을 둘러싼 모든 갯바위가 모두 낚시 포인트이다.

    ◇ 주민들이 자신있게 추천한다, 추자 대표 먹거리

    추자도는 싱싱하고 쫄깃한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한다. 특히 특제 양념장에 찍어 갓김치와 파김치를 김에 싸 먹는 삼치회가 가장 인기가 많다. 또 해풍건조한 굴비 한상차림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하다. 추자에서 민박을 할 계획이 있다면 가정식도 추천할 만 하다. 민박집 주인들이 직접 잡아 올린 생선으로 회, 찜, 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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