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

HOT! 뜨거워! 중국에서 가장 핫한 난징으로 떠나볼까?

입력 : 2017.08.01 18:58
  • 뜨거운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도 좋지만 '이열치열(=열(熱)은 열로 다스린다)'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다. 폭염이 절정을 이룬 7월 말 더위를 열로 맞서기 위해 강소성 난징(南京)으로 떠났다.


    난징에 도착해 비행기 문이 열리자 마치 찜질방에 들어간 듯 더운 바람이 훅하고 밀려왔다. 난징(南京)은 충칭(重庆) 우한(武汉)과 함께 중국 3대 '화로'로 불린다. 한여름에는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이어져 '화로처럼 펄펄 끓는 날씨'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 중산릉은 공산당과 국민당 모두에게 ‘국부’로 칭송받는 쑨원의 묘다.
    ▲ 중산릉은 공산당과 국민당 모두에게 ‘국부’로 칭송받는 쑨원의 묘다.

    1. 중국 혁명가 쑨원이 잠든 중산릉


    더위를 무릅쓰고 난징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중국 혁명가 쑨원의 무덤인 ‘중산릉(中山陵)’이다. 쑨원은 1912년 중화민국을 설립하고 임시대총통을 지냈다. 그는 비록 황제는 아니었지만, 아직까지 중국과 대만 사람들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곳에 중국 황제의 무덤에만 사용하는 ‘릉(陵)’자를 붙인 것만 봐도 중국인들의 쑨원에 대한 존경심을 짐작할 수 있다.

  • 쑨원은 중국의 황제 체제를 종지부 찍고 공화국 건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 쑨원은 중국의 황제 체제를 종지부 찍고 공화국 건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1926년부터 1929년까지 약 3년에 걸쳐 만들어진 중산릉은 그 면적이 약 8만㎡로 축구장 10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쑨원 동상이 있는 제당까지 울창한 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묘지보다는 커다란 산림공원 같이 느껴진다. 제당으로 향하는 392개의 계단은 중산릉이 만들어질 당시 중국의 인구 3억 9,200만 명의 추모하는 마음을 상징한다.


    '난징 방문 시 중산릉에 들르지 않았다면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중국인들이 평생에 한 번쯤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다.

  • 과거에 이곳은 황제의 가족 또는 후대 황제만이 출입할 수 있었다.
    ▲ 과거에 이곳은 황제의 가족 또는 후대 황제만이 출입할 수 있었다.

    2. 10만명의 인부가 동원된 명릉의 표본, 명효릉


    중산릉을 둘러본 후 중산릉 서쪽에 자리한 명효릉(明孝陵)으로 이동했다. 명효릉은 명(明)나라 주원장과 황후 마씨의 무덤이다. 건국 초기부터 시작된 주원장의 황릉공사는 1381년부터 30여 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1405년 완공될 당시 이곳은 명나라 경제를 파탄 낼 정도로 방대한 규모였지만 태평천국 운동, 문화대혁명 등의 침입으로 대부분 소실되어 현재는 능 일부만 남아 있다.

  • 명효릉 묘소로 가는 길엔 24마리의 석상이 지키고 서 있다.
    ▲ 명효릉 묘소로 가는 길엔 24마리의 석상이 지키고 서 있다.

    명효릉에 들어서자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크기의 석상이 눈길을 끌었다. 무덤까지 약 600m 길이의 신도(神道)에 정교하게 조각된 24마리의 석상은 능을 지키는 ‘호위무사’ 같은 존재다. 사자, 해태, 낙타, 코끼리, 기린(전설 속 동물), 말 등 종류별로 네 마리씩 서 있다. 그중 두 마리는 서 있고, 다른 두 마리는 앉아 있는 형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앉아 있는 석상은 휴식 중인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서 있는 석상과 2교대로 돌아가며 황릉을 지키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독특한 형태의 무덤 양식은 ‘명 황릉의 표본’이 되어 베이징 명13릉(明十三陵)에서도 볼 수 있다. 태조 이후 명나라 황제들이 모두 이 능의 양식을 모방해 황릉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아직까지 완벽히 보존된 능묘와 '명릉(明陵)'의 표본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난징대학살 사건으로 40일간 30만 명의 중국인이 희생되었다.
    ▲ 난징대학살 사건으로 40일간 30만 명의 중국인이 희생되었다.

    3.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 난징대학살 기념관

    난징 관광을 우스갯 소리로 '무덤 관광'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는 난징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난징대학살로 40일간 30만여 명의 중국인이 희생되었다. 1937년 12월 중일 전쟁 당시 일본군은 난징을 점령하고, 상상할 수도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나았다. 
  • 외부 전시실에는 조각상, 부조 작품, 희생자 이름을 새긴 거대 석벽, 기념회랑 등이 있다.
    ▲ 외부 전시실에는 조각상, 부조 작품, 희생자 이름을 새긴 거대 석벽, 기념회랑 등이 있다.

    1985년 당시 희생되었던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대학살 기념관이 개관되었다. 기념관은 크게 외부 전시실, 희생자 유골 전시실, 역사 기록물 전시실 등 3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외부 전시실에는 표정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조형물이 전시돼 있어 당시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희생자 유골 전시실은 유골이 발견된 ‘만인갱’ 위에 세워졌다. 이곳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유골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보여준다. 역사 기록물 전시실에는 3,500여 점의 사진과 3,300여 점의 문물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실 한쪽 벽면에는 희생자와 생존자, 가해자들의 정보가 적힌 파일로 가득 차 있다. 이후 난징 대학살 사건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었다.


    ※여행 Tip


    중산릉(中山陵)
    시간 : 08:3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 南京市中山门外石象路7号


    명효릉(明孝陵)
    시간 : 06:30~18:00
    주소 : 南京市玄武区钟山风景名胜区


    난징대학살 우난동포 기념관(南京大屠杀遇难同胞纪念馆)
    시간 : 08:30~16:30
    주소 : 南京市建邺区水西门大街418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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