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우리땅 독도, 잊지 말라하네"

입력 : 2017.09.08 10:53
  • "독도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입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백로(白露)인 지난 7일 오후 5시.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재완)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김현호)가 후원하는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참가자 103명을 태운 여객선이 한반도 동해 끝 독도에 접안을 시도했다.

  •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 참가자들이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는 해양 영토와 해양 주권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자 국민 화합의 장으로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재완)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사장 김현호)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 참가자들이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는 해양 영토와 해양 주권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자 국민 화합의 장으로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재완)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사장 김현호)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하늘이 허락해준 탓일까.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87.4㎞) 89개의 바위섬, 독도로 가는 길은 '비단길'이었다. 성나기 일쑤인 파도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잠잠했다.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3대(代)가 덕을 쌓아야 밟을 수 있다', '1년에 고작해야 60여 일 정도만 접안할 수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여객선이 울릉도에서 망망대해를 두 시간여 내달리자 창문 너머로 촛대처럼 우뚝 솟은 서도(西道)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높이 168.5m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에 참가자들은 너나없이 탄성과 환호성을 쏟아냈다.

    "본선은 현재 독도에 접안 중입니다."

    독도에 입항이 가능하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참가자들이 들썩였다. 가방과 모자, 태극기 등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아이들은 웅성거리며 창문에서 한참이나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배가 접안시설이 있는 동도(東島)에 정박하기 위해 속도를 서서히 줄이자, 한 승무원이 "3대가 덕을 쌓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 독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 참가자들이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독도 탐방을 하고 있다.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는 해양 영토와 해양 주권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자 국민 화합의 장으로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재완)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사장 김현호)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 참가자들이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독도 탐방을 하고 있다. 2017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탐방 행사는 해양 영토와 해양 주권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현장 체험학습의 장이자 국민 화합의 장으로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재완)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이사 사장 김현호)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접안을 시도하자 말끔한 검은색 정복 차림의 독도경비대 대원 예닐곱 명이 참가자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앳된 얼굴의 대원들은 배가 완전히 정박할 때까지 이마에서 손을 내려놓지 않았다. 대원들 사이로 독도의 상징인 삽살개 '흑미'와 '백미'가 꼬리를 흔들며 참가자들을 맞았다.

    독도에 첫발을 내딛자, 바다 한가운데 솟구친 높이 99.4m의 동도 절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우렁찬 파도 소리가 들렸고, 때 묻지 않은 청정 바다 향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와락 안겼다.

    독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0분 남짓.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아슬아슬 깎아지른 듯한 절경을 한 컷이라도 더 담으려고 여념이 없었다.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 준비한 태극기와 '지켜줄게 독도'라고 쓰인 펼침막을 내걸고, 연신 사진에 담아냈다.

  •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에서 독도경비대원이 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 흑미, 백미와 순찰을 돌고 있다.
    ▲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에서 독도경비대원이 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 흑미, 백미와 순찰을 돌고 있다.

    독도경비 대원들도 독도탐방에 나선 참가자들이 반갑긴 마찬가지. 사진을 함께 찍자는 참가자들의 요구에 선뜻 응했다. 또 독도에 대해 질문을 쏟아낸 아이들은 행여 한마디라도 놓칠까 대원들의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좀처럼 오기 힘든 우리땅 독도를 직접 밟고, 눈으로 확인한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독도의 소중함과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장진성(15)군은 "직접 눈으로 독도를 보니 우리땅이라는 게 실감났다"며 "우리땅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반드시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수연(17)양은 "역사책이나 인터넷으로만 봤던 독도를 보기 위해 배에서 내릴 때 무척 설렜다"며 "실제로 본 독도는 사진으로만 보던 독도보다 훨씬 아름다운 우리땅이었다"고 감탄했다.

    오은비(18)양은 "살면서 한번 가볼까 말까 한 독도를 직접 가서 굉장히 기뻤다"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기쁨(13)양도 "사진으로 봤던 독도를 실제로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대한민국 영토이자 아름다운 섬 독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너울이 일자 승선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렸다. 승무원들도 서둘러 탑승하라고 재촉했다. 참가자들은 애써 아쉬움을 누르며, 발걸음을 뗐다. 여객선이 독도를 서서히 빠져나가자 참가자들의 시선이 창문에 머물렀다.

    국토 최동단 독도는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했다.

  • 뉴시스
긴배너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