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책읽는 계절] 썸타는 남사친·여사친과 '북파크' 가볼까

입력 : 2017.09.15 09:41
  • ■ 한남동 블루스퀘어 2층 서점·복합문화공간
       과학·예술 책 특화···데이트·나들이 코스로 인기

    수풀이 우거진 공원과 달리 책이 우거진 공원이 생겼다. 이름도 '북파크'(BOOKPARK)다.

    거대한 나무 대신 수천권의 책들이 꽃힌 높이 24m 규모의 서가를 자랑한다. 책 매장이 빼곡한 일반 서점과 달리 북파크는 미로같은 서점이다. 공간이 구분된 매장속엔 구석구석 의자가 비치되어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오로지 책들이 존재감을 내뿜는 공간 사이사이는 아지트처럼 편안함을 제공해 책 마니아와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북파크(BOOKPARK)가 2016년 10월 개관했다.
    ▲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북파크(BOOKPARK)가 2016년 10월 개관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위치한 '북파크'(BOOKPARK)다. 인스타그램에는 북파크 관련 게시물이 7000개 이상 등록될 정도로 온라인에서 뜨고 있다.

    카오스재단이 운영하는 서점 겸 복합문화공간 북파크는 6호선 한강진역과 연결된 공연장 블루스퀘어 2·3층 600평 이상 규모다. 서울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이태원거리, 경리단길과 인접해있다. 공연장 특유의 분위기와 모던한 스타일의 주택·미술관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외관은 고급스럽고 차분하다.

    블루스퀘어 공연장 1층에서 연결되는 계단을 통해 북파크에 올라서면 높은 서고와 독특한 조명이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인상을 전한다.

  •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북파크(BOOKPARK)가 2016년 10월 개관했다.
    ▲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북파크(BOOKPARK)가 2016년 10월 개관했다.

    2·3층으로 연결되는 24m의 서고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4차원 공간처럼 독특하고 멋스럽다. 책 사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들고 절로 사진을 찍게 한다.

    북파크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쉼터'에 초점을 두고 인테리어 했다. 혼자만의 공간이 따로 마련돼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은게 특징이다.

    '북파크'답게 가족·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지고 있다. 입소문에 힘입어 북파크는 방문객 수가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오픈 당시에는 한 달에 1만3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지금은 한 달에 1만9000명의 방문객이 오면서 오픈 초기보다 약 46% 늘었다.

  •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북파크(BOOKPARK)가 2016년 10월 개관했다.
    ▲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북파크(BOOKPARK)가 2016년 10월 개관했다.

    기존 서점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과학예술 분야에 특화된 서가다.

    주요 대형서점을 비롯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서점이 과학·예술 분야에 10% 이하 공간만을 할애하거나 해당 공간을 축소하는 추세인 반면, 북파크는 3층 중 200평 이상 공간을 과학·예술 분야에 특화된 서가로 구성했다.

    김용식 북파크 점장은 "과학과 예술 서적이 전체 서적의 각각 30%,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좀 더 쉽게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과학과 예술에 포커스를 뒀다. 관련한 저자 강연회를 매주 목요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도서 구매 연령층은 2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며 "특히 카오스재단의 특성을 살려 해당 분야 5만여권의 도서를 전면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학 관련 용품은 200여종을 전시·판매하고 있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며 "카오스재단의 설립목적인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지식의 공유' 취지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 같은 층에는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 '카오스홀'과 최대 40명까지 이용가능한 세미나실 '다윈룸'이 들어섰다.

    김 점장은 "저자·독자와의 만남과 어린이·유아와 관련된 아카데미, 문화센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북콘서트나 교육·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이벤트, 미드나잇 콘서트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북파크는 서점·강연장 외에도 갤러리·카페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연결된다. 또 방문자가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50여개 테이블과 200여개 좌석, 앉아서 책 읽기가 가능한 계단 등이 마련돼 있다.

    또 2층에 위치한 7개의 아동전용 공간에는 4~7세 아동 도서를 마련, 어린이방처럼 안에 들어가서 볼수 있도록 했다. 유명 북카페를 연상케하는 구석구석에 숨겨진 독서 공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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