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그림같은 풍경 간직한 호수여행 떠나볼까

입력 : 2017.09.18 10:17
  • 선선한 공기 속 걷기 좋은 초가을 날씨에 주말엔 내륙의 호숫가를 찾는 것은 어떨까. 푸른 거울처럼 잔잔한 물 위로 파란 하늘이 투영된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싼 절경을 보노라면 마음까지 한결 편안해진다.

    국내에서는 내륙에서 가장 큰 호수인 충주호와 청남대를 품고 있는 대청호를 들러볼 만하다. 이를 둘러싸고 들어서 있는 단양팔경을 비롯해 곳곳이 옛이야기를 간직한 그림 같은 곳이다.

  • 충주호 도담삼봉.
    ▲ 충주호 도담삼봉.

    먼저 충주호에는 단양팔경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명승지인 도담삼봉(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이 있다. 남봉, 처봉, 첩봉 등 세 개의 기암으로 된 봉우리로 이뤄진 곳이다.

    우뚝 솟아 있는 삼봉의 모습은 물안개가 차오를 새벽,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내보인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남편봉에 삼도정을 짓고 이따금 찾아와 풍류를 즐기거나 시를 지으며 쉬어 갔는데 그 경치를 너무 좋아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구담봉과 충주호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장회나루 전망대(단양군 단성면 장회리)도 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제비봉, 옥순대교, 만학청봉, 강선대 등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장회나루에서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과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오는 두향을 추모하는 두향제가 매년 개최되는 곳이다.

    단양팔경 중 한 곳인 구담봉(단성면 장회리)은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이같이 이름 붙여진 곳으로 높이는 330m이며 명승 제46호로 지정됐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곳이다.

  • 충주호 악어봉.
    ▲ 충주호 악어봉.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루며 호수에서 보는 절경뿐 아니라 산행코스로도 가볼 만한 곳이다.

    충주호의 비경 중 하나로는 옥순봉(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이 있다. 여러 개의 봉우리가 비가 갠 후 죽순이 돋아나듯 솟아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청풍부사에게 청했지만 거절하자 석벽에 '아름다운 신선의 땅인 단양으로 들어서는 문'이라는 뜻의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문구를 새겼다는 말이 전해진다.

    또 정조의 부탁을 받은 단원 김홍도가 그린 '병진년화첩' 속에 '옥순봉도'라는 그림으로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가까운 곳에는 청풍문화재단지와 드라마세트장이 있다.

    충주호를 내려다볼 때 호수에 맞닿아 있는 산자락들이 마치 악어떼가 물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형상을 띤 악어봉(충주시 살미면 월악로)도 있다. 작은 악어봉(448m)과 큰 악어봉(559m)으로 나뉘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충주호 경관은 장관이다. 그동안 입산금지구역이었지만 올해 11월 탐방로로 개방이 결정되면 이곳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 대청호 부소담악.
    ▲ 대청호 부소담악.

    대청호에 있는 둔주봉(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은 물길이 굽이굽이 돌아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금강이 사행곡을 이루며 남에서 북서쪽으로 곳곳에 멋진 자연풍광을 만들어 낸다.

    둔주봉 남쪽 기슭에는 임진왜란 때 절충장군중추부사를 지내며 공을 세운 주몽득이 낙향해 세웠다는 독락정 정자도 있어 들러볼 만하다.

    본래는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도 있다. 물 위로 솟은 700m 길이의 기암절벽인 부소담악(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이다. 추소정에 오르면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형상을 한 장관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독수리봉(보은군 회남면 분저리)의 비경도 대청호에서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대청호가 생기면서 생겨난 거대한 악어 한 마리와 독수리 형상을 한 풍광을 볼 수 있다.

    백골산성(대전광역시 동구 신하동)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이 마치 바다 풍경과 같아 '내륙의 다도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백골산 정상부에 쌓은 석축산성으로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약 2시간 정도를 걸어 정상에 올라가면 소나무 한그루와 함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의 왕버드나무 군락지(대전 대덕구 미호동)도 빼놓지않고 들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새벽 물안개와 물에 비친 왕버드나무들의 풍경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꼽히며 영화 '역린'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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