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 어둠 내리니 겨울 평창이 '성큼'

'2017 서울빛초롱축제' 미리 가보니
'형형색색' 동계올림픽 종목 조형물
입력 : 2017.11.06 10:07
  • 청계천 광장에 어둠이 내려앉자 평창의 겨울 풍경이 형형색색 빛을 드러냈다. 99일 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하루빨리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2일 오후 5시께 '2017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개막식 준비가 한창인 청계천 광장.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앞두고 청계천 물길을 따라 설치된 다양한 등 조형물이 첫선을 보였다. 축제는 이달 19일까지 계속된다.

    한국 방문의 해인 2009년을 시작으로 매년 2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축제지만 올해는 의미가 예년과 다르다.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 올림픽'을 주제로 한 2017 서울빛초롱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의 각 종목별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 올림픽'을 주제로 한 2017 서울빛초롱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의 각 종목별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중 평창 동계올림픽 주제등 포함 11개 종목을 골라 등 조형물로 제작됐다. 이 가운데 시민들을 처음 맞는건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일반인에게 친숙해진 스키점프다.

    청계광장 소라 모양 조형물에서 청계천을 바라보고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면 길이 30m, 높이 15m의 대형 스키점프대가 눈에 들어온다. 꼭대기의 LED 조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 스키점프대에서 청계천 인공폭포를 향해 뛰어내리듯 사람 모형의 조명이 차례차례 빛을 낸다.

    이어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 약 400m 물길을 따라 알파인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휠체어 컬링,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동계올림픽 종목들이 생소한 시민들을 위해 조형물 옆엔 종목 설명이 적혀 있다.

    스키점프를 제외한 종목 조형물들은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캐릭터로 꾸며졌다. 캐릭터에 맞게 수호랑은 올림픽 종목을, 반다비는 패럴림픽 종목을 하고 있다.

    이날 청계천을 찾은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은 수호랑과 반다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촬영하기 바빴다.

    조형물의 마스코트들은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달려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루지의 경우, 입을 앙다문 수호랑의 모습을 한지 위에 그려 넣었다. LED 조명이 환하게 빛나는 피겨스케이팅의 수호랑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가 몸을 꺾은 채로 빙판을 활주하는 스파이럴을 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처럼 조형물은 LED 조명등이 7개, 한지등이 4개 등으로 구성됐다. 혹여 비를 맞아 LED 조명이 꺼지거나 한지가 젖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서울빛초롱축제 관계자는 "LED 조명등 조형물은 방수처리를 해 비가 내려도 걱정 없다"며 "한지 작품도 조형물 위에 광택을 4~5겹을 입혀 물에 젖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축제 종료 후 내년 동계올림픽 기간 평창 등에선 LED 조명등 조형물을 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눈이 쌓이면 한지등이 무너져 내릴 수 있어서다.

  •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 올림픽'을 주제로 한 2017 서울빛초롱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의 각 종목별 조형물 등 다양한 작품이 빛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 올림픽'을 주제로 한 2017 서울빛초롱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의 각 종목별 조형물 등 다양한 작품이 빛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밤이 되자 청계천 주변 고층 건물 벽을 향해 하얀 원형 조명을 쏘기 시작했다. 청계천 옆 인도에도 흰색 조명이 불을 비추면서 눈이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같은 조명등은 축제 기간 매일 오후 5시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해 오후 11시 소등된다.

    400여m가 짧다고 느껴질 즈음 광교 하단의 체험존이 시민들을 맞는다. 400인치 스크린 앞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서울로 7017'을 가상으로 건너볼 수 있다. 이곳에선 축제 기간 소원등과 소망등을 구매해 청계천에 띄우고 소원을 빌 수도 있다.

    이어 광교~삼일교 구간에선 양주시 별산대놀이 등과 같은 국내 여러 지역의 대표 콘텐츠는 물론,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 세계의 특색 있는 등을 볼 수 있다.

    삼일교~관수교 구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요버스' '뽀로로와 친구들' '로보카폴리' '터닝메카드'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조형물이 빛을 발산한다.

    청계광장을 출발해 수표교를 반환점 삼아 되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안팎. 조명 조형물을 선명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축제가 밤 시간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축제를 즐기다 출출해질 때면 무전교~광교 상단에 마련될 3대의 푸드트럭을 찾으면 된다.

    입구는 청계광장과 삼일교, 관수교 등 3곳이며 모전교, 광통교, 광교, 장통교, 삼일교, 수표교 등 9개 출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 평일인 월~목요일엔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나, 주말인 금~일요일엔 안전한 관람을 위해 청계광장에서 한 방향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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