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모차르트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알고 보니 겨울왕국

입력 : 2017.11.10 09:19
  • "잘츠부르크주로 겨울 여행 오세요."

    오스트리아 중서부 잘츠부르크주가 최근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커진 한국 시장을 향해 손짓했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오베른도르프 '고요한 밤 성당'.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오베른도르프 '고요한 밤 성당'.

    게르하르트 레스코바 잘츠부르크주 관광청 마케팅 이사는 지난 7일 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서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겨울철 잘츠부르크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렸다.

    레스코바 이사에 따르면, 잘츠부르츠주는 알프스 산지 사이에 있는 덕에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여름의 경우 음악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고향(주도 잘츠부르츠 태생)답게 알프스 산맥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배경으로 매년 크고 작은 음악축제가 열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잘츠부르츠주의 겨울은 상대적으로 한국에 덜 알려졌지만, 의외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그중 꼽을 수 있는 것이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Holy night)'이 탄생한 작은 성당과 천혜의 스키 여행지 '스키 아마데' 때문이다.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탄생한 곳이 인구 3000명의 작은 마을 오베른도르프다. 잘츠부르크주의 주도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 가면 된다.

    마을 안 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작은 성당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고요한 밤 성당(Silent Night Chapel)'이다.

    1818년 당시 '성 니클라우스 성당'으로 불린 이 성당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 2주일 전부터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인 프란츠 그루버에게 지도를 받으며 '성탄 음악회'를 준비했다. 어느 날 교회 오르간이 고장이 났다. 수리할 시간도 없었고, 피아노를 새로 살 형편은 더더욱 되지 않았다.

    성당의 요제프 모어 신부는 고민한 끝에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들기로 했다. 멜로디가 단순하고 쉽다면 라면 피아노 대신 기타 반주로도 충분할 것이고, 성가대원들도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다.

    모어 신부는 한 가난한 집의 어머니가 추운 겨울 매서운 겨울바람에 아기가 추울까 봐 옷으로 포근히 감싸 안아주던 아름다운 광경을 떠올리며 한 자 한 자 노랫말을 적어 내려갔다. 이렇게 완성된 가사에 그루버가 멜로디를 붙여 만든 노래가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이 성당은 1937년 8월15일 모어 신부와 그루버를 기념하기 위해 고요한 밤 성당으로 명명되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내년은 이 노래가 탄생한 지 200주년으로 잘츠부르크주에서는 원본 원고를 전시하는 등 각종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츠주 '스키 아마데'.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츠주 '스키 아마데'.

    ◇스키 아마데

    5개 지역으로 이뤄진 오스트리아 최대 스키 휴양지 연합체다. 스키 리조트 25개, 총연장 760㎞ 슬로프, 리프트 270개, 260개 스키 산장과 산악 레스토랑을 산하에 두고 있다.

    해당 지역은 올 1월 '아우디-세계스키연맹(FIS) 스키월드컵'이 열려 주목받은 잘츠부르커 스포르트벨트를 비롯해 다흐슈타인 정상의 빙하와 해발 2700m 스카이워크, 얼음 궁전 등 볼거리가 풍부한 슐라드밍-다흐슈타인,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만년설을 즐길 수 있는 가슈타인, 잘츠부르크에서 1시간 거리의 그로스알탈, 마리아 알름·디엔텐·뮐바흐 등 예쁜 소도시와 연계 관광할 수 있는 호흐쾨니히 등이다.

    잘츠부르크 공항에서 열차나 셔틀버스로 30분에서 1시간이면 스키 아마데의 각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다. 베를린, 함부르크, 콜로뉴, 뒤셀도르프 등 독일 대형 공항에는 잘츠부르크 공항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저렴한 연결 항공편도 즐비해 겨울철 스키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 다른 유럽 국가 사람도 많다.

    스키 아마데에서는 패스 하나로 5개 지역 760㎞ 슬로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키어는 이곳에서 자신의 연령, 수준, 목적 등에 알맞은 슬로프를 고를 수 있다. 슬로프는 총 275㎞ 블루(초보), 390㎞ 레드(중급), 95㎞ 블랙(상급) 등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고속 체어 리프트 90개, 케이블카 47개, 드래그 리프트 81개, 연습용 리프트 52개 등이 해발 2700m 고지까지 시간당 36만5000명을 실어나른다.

    매 시즌 1900여 명에 달하는 케이블 업체 직원들이 리프트 안전을 점검하고, 90%가 넘는 슬로프에 눈을 공급할 수 있는 인공제설기 4500여 대가 항상 대기한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츠주 '스키 아마데'.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츠주 '스키 아마데'.

    스키 아마데에는 3일 만에 스키를 배울 수 있는 '런 투 스키 패키지'가 있다. 저렴하고 강습 내용이 알차다. 수료하면 블루 슬로프를 마스터할 수 있다. 마스터하지 못 하면 강습료, 스키 패스 비용, 장비 대여료 등을 모두 환불해준다.

    시즌권은 26세 이상 553유로, 25세 이하 388유로, 청소년 216유로, 어린이 144유로이다. 1일권은 성인 48유로, 청소년 27유로. 어린이 17유로다. 다양한 패스가 있으므로 스키 아마데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패스를 구입하면 된다.

    스키 아마데에서는 스키 외에도 오스트리아 토종마 노리커가 끄는 '말 썰매 타기'를 필두로 윈터 하이킹, 크로스 컨트리, 스키 투어, 눈썰매 타기등 다양한 윈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레스코바 이사는 "잘츠부르크주는 매년 겨울이면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겨울 왕국이 된다"면서 "고요한 밤 성당, 스키 아마데 외에도 이달 말 시작하는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 카프룬 지역 키츠슈타인호른산 정상 부근 기펠벨트 3000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호헤타우에른 국립공원의 설경 등 겨울철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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