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혼행도 진화한다"…2018 여행 트렌드 예측

입력 : 2018.01.08 09:43
  • 2018년이 시작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올해 트렌드가 예측되고 있다.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은 기업에는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해 필수적이고, 소비자에게는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올해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전개될까.

  • 혼행
    ▲ 혼행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그간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열풍' 속에서 이미 자리를 굳힌 여행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빠르게 변모하는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 소비 행태 및 첨단 기술로 올해 여행 트렌드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각화되어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음은 트립닷컴이 내다본 올해 여행 트렌드다.

    ◇혼자 갈까, 함께 갈까?

    혼자 노는 것이 좋아서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려고 홀로 여행하는(혼행)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한다.

    여행 업계에서 혼행족을 겨냥해 갖가지 '1인 고객' 대상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최소한 불편해서 혼자 여행을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행', 그러니까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혼행의 영향으로 늘어날 것이다. 혼행의 장점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 일정 조율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즉행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경계는 점점 줄어든다.

    혼행족 또는 즉행족이 증가하는 것 못잖게 가족 여행객 수도 증가한다. 그러나 '가족 여행' 의미가 과거의 그것과 다소 다르다.

    어린 자녀가 부모를 따라 여행을 하는 기존 가족여행 외에 결혼하든, 안 하든 '독립'한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여행, 부모와 자녀 외에 조부모와 친척 등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멀티세대 여행(Multigenerational Travel)'이 늘어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미국에서 발생한 여행 중 3분의 1에 조부모가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AARP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통신기술 발달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상황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멀티세대 여행이 앞으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가족여행
    ▲ 가족여행

    ◇가성비냐, 가심비냐?

    최근 몇 년 동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통하는 가치 소비가 소비문화 주류로 떠오르며, 여행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

    기내식을 주지 않는 등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저비용 항공사(LCC) 취항 규모 확대가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게 만든 이유였던 것이 좋은 예다.

    가성비와 대비되는 것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가 '가심비'다. 가격 대비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스타일로 이는 올해 여행 시장에서 대표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상을 주겠다"며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여행지도 아닌 서울 도심 호텔에서 묵는 '스테이케이션' '호캉스' 등이 실례다. '핀란드 오로라 여행'처럼 돈이 많이 들든, '인도 요가 여행'처럼 돈이 적게 들든 상관없이 오직 스스로 즐겁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그것이라 할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떠날까, 아무도 만나지 말까?

    혼행은 홀로 여정을 보내다 보니 일행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현지 문화도 내 방식대로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숙박비 등 경제적 부담이 적잖고, 안전 우려도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외로움을 감당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 극복하려는 혼행족에게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콘택트(Contact) 플랫폼'이다.

    소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자신의 취향과 일정을 다른 혼행족과 공유, 여행 스타일이 같은 혼행족끼리 일부 일정을 동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혼행과 동반여행이 각각 가진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하는 셈이다. 이는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과도 여행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언택트(Untact)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인간적인 접촉을 생략한 상태에서 영위할 수 있는 무인 또는 셀프 서비스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다.

    실제 일부 공항이나 호텔은 이미 여행객이 직원을 응대를 받을 필요 없이 스스로 알아서 탑승 수속이나 체크인·아웃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트립닷컴이 시험 서비스 중인 얼굴 인식 기능을 활용해 예약한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스마트키'도 이에 해당한다.

  • 뉴시스
긴배너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