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옥빛 바다, 그림 같은 섬. 웃음이 묻어나는 '완도'여행①...고금·약산

입력 : 2018.01.11 12:16
  • 전남 완도(莞島)는 웃음이 묻어나는 섬이다. 한문을 보면 '빙그레 웃을' 완(莞), '섬' 도(島)를 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넓게 펼쳐진 옥빛 바다에는 각종 수산물이 풍족하고, 그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은 억겁의 세월 동안 비바람과 파도에 의해 멋스럽게 조각됐다. 그러니 이 섬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여행자들은 절절 웃음이 나올 법하다.
  • 약산-낚시터
    ▲ 약산-낚시터

    완도는 청해진의 본거지였고, 정유재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본영을 설치하고 수군을 훈련시켜 노량해전에 출전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활화산처럼 일어난 '항일운동의 성지'이기도 한 만큼 곳곳에 관련 유적과 시설도 많다.

    웃음이 묻어나는 완도를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 고금도 어란정
    ▲ 고금도 어란정

    고금도

    정유재란(1597년. 선조 30)당시 우리 수군의 본영으로 명나라 수군과 연합군을 형성해 왜군에 맞섰던 유서 깊은 곳이다. 고금도에는 이순신 장군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충무사'와 노량해전(지금의 경남 남해와 하동사이의 해협)에서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아산으로 운구하기 전까지 83일간 안치했던 '월송대'가 있다.

    본디 월송대는 충무공이 밤이면 찾아 나라를 구하겠다는 깊은 생각에 잠기던 장소인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이 약 6시간정도 비췄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머물다 간 뒤로 월송대엔 아직도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 고금도 충무공이순신장군 기묘유허
    ▲ 고금도 충무공이순신장군 기묘유허

    * 충무사

    고금면 묘당도는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장군이 주둔해 고금도진의 이순신 장군과 연합전선을 형성했던 곳이다.

    충무사는 원래 명나라 진린 장군이 건립한 관왕묘로, 유비(劉備)·장비(張飛)와 함께 도원결의(桃園結義) 의형제를 맺었다는 관우 장군을 사당에 모시고 전쟁의 승리를 기원했던 곳이다.

  • 고금도 충무사 홍살문
    ▲ 고금도 충무사 홍살문

    그런데 진린 장군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자 충무사 앞에 위치한 월송대에서 장군의 유해를 안장하고 장례를 치러주었다.

    1666년 동무(東廡)에 진린 장군을, 1683년 서무(西廡)에 이순신 장군을 모셨다. 참고로 '동무'는 성균관이나 향교의 문묘(文廟)에서 유현(儒賢)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대성전 앞 동쪽에 세운 건물. 서쪽에 세운 건물은 '서무'라 한다.

    1791년 정조가 관왕묘에 탄보묘라는 사액을 내렸으며 1792년 동무에 명나라 부총관등자룡 장군을 함께 모셨다.

  • 고금도 충무사 하마비(대소인원개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
    ▲ 고금도 충무사 하마비(대소인원개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

    충무사에서 차로 5분가량 가면 어란정(於蘭井)이 나온다. 길고 넓은 돌로 쌓아 올린 사각형의 우물로 우리 수군의 식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어란정'이란 이름은 선조 31년 이순신 장군이 고금도에 수군본영을 설치할 당시 장군의 지시로 해남군 송지면 어란마을에 있는 어란진의 만호가 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고금도-충무사를 찾은 관광객들
    ▲ 고금도-충무사를 찾은 관광객들

    약산도

    고금도에사 자동차를 타고 가는 섬 아닌 섬으로 생일도나 평일도, 금당도로 가는 당목항이 있다. 약산대교와 고금대교가 놓여 있어 육지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당목항이 요로인 셈이다.

    약산의 삼문산(397m)은 흑염소와 삼지구엽초, 진달래로 유명하다. 흑염소는 산에 방목해 키우는데, 산에 나는 약초를 먹고 자라 일반 흑염소에 비해 효험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삼문산 정상 망봉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 약산-당목항
    ▲ 약산-당목항

    * 삼문산 진달래공원

    김소월 시인으로 유명해진 영변의 약산 진달래는 평안북도 영변군 약산에 피는 진달래이지만, 완도의 약산 진달래도 봄이 되면 산등성이를 분홍색으로 물들인다. 진달래공원에는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시가 돌에 새겨져 있고, 매년 4월에는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 삼문산 등산로

    2개의 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1코스는 죽선에서 출발해 신선골약숱터~상여바위~망봉~토끼봉~옹리샘~관산리까지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4.67km에 이른다. 2코스는 당목리에서 출발해 진달래공원~망봉~토끼봉~옹리샘~관산리까지 5.42km다.

  • 약산 진달래공원
    ▲ 약산 진달래공원
    글·사진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 글·사진 제공 : 투어코리아
    (www.tournews21.com)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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